[]<오마이뉴스> 건축가와 관료들이 파쿠르를 한다면? 이런게 가능


 (* 인터뷰 ①편에서 이어집니다.) 


당신 몸은 항상 옳다고 말하고 싶다. 몸으로 아는 것, 피부로 느끼는 앎. 그게 가장 확실한 형태의 '앎'인 것 같다. 가끔 머리는 몰라도 몸은 먼저 아는 것들이 있다. 몸은 늘 신호를 보낸다. 아프다거나 경직된다거나, 호흡이 희미해진다거나, 힘을 받는다거나, 몸이 신기하게 흐르는 느낌이라거나 등.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나 이야기할 때, 기존 시스템에 대응하는 새로운 규칙이나 체계를 만들어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사람을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형언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경험하는 몸은 먼저 알 수 있는 아주 근본적인 형태의 관계 맺기, 문화 형성의 작업이다.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게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다양한 자세 변화와 움직임을 촉진하거나 바이오리듬을 존중할 수 있는 업무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 목과 상체를 경직되게 하고 호흡과 소화를 방해하는 회의 방식의 변화 등을 고민해야 한다. 건축가, 관료들이 파쿠르를 경험한다면 공간 디자인이나 도시 설계가 어떻게 달라질까 또한 상상해본다. 사람의 몸과 놀이를 더 고려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움직이는 건 곧 '살아있음'이다. 세포, 액체, 장기, 뼈, 근육 등 몸의 구성요소들이 움직이는 한 몸은, 존재는 변화하고, 회복하고, 살아있다. 사람 몸이 여러 변화에 대응하고 회복하는 본연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장려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다. 그게 내 비전이 아닐까. 디자인적으로, 공학적으로, 문화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여러 공부와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을 변화의월담 교육장에서 차차 풀어나갈 것이다."


원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8485&CMPT_CD=TAG_PC